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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받는 것을 멈추어라. 대신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얼굴만 아는 직장동료가 당신에 관해 험담했을지라도, 당신을 속속들이 아는 오랜 친구가 지지하고 있다. 누군가 당신을 밀치고 사과 없이 지나갔을지라도,당신을 따뜻하게 당겨 안아주는 가족이 있다. 처음 보는 사람이 불친절로 응대할지라도언제나 곁에서 당신의 기분을 배려하는 연인이 있고, 경쟁자나 다른 누군가가,당신의 능력을 시기하거나, 평가하고 기를 꺾을지라도,당신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믿고 사랑해주는 가까운 사람들이 있다. 당신을 잘 알고 있는 중요한 사람들이 주는 사랑과당신을 잘 알지도 못하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는 상처는결코 같은 무게일 수 없다. 그러니상처는 깃털처럼 날리고가슴에, 사랑만을 남겨라. -김은주 작가, '1cm ' 중-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리듬을 타고 톡 톡 톡톡톡오늘따라 유난히 경쾌하다얼마 만에 들어보는빗소리의 하모니인가퍼부어 대지를 적셔주는축복의 연가여 밤새 들어도 좋으니오늘 밤은 끝없이 퍼부어라바닥을 보이는 저수지갈라진 척박한 대지오염된 뿌연 공기들어찌 생명들이 숨을 쉬며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마음 깊이 기도드리니제 기도 한 번만 들어주소서자연의 생명들과가슴이 답답한 대지의 오염을시원한 빗줄기가 씻겨마음을 적셔주소서 / 송은상
어느 이른 아침, 커피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 마른 한 여인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루기 위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 있자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 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제가 사는 거에요.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좋은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주다니 멋집니다! 생일을 축하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으쓱하자 그 옆에서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이 말했다.“가난한 사람이 오는 날은 언제든 이 친구의 생일이에요. 하하하” “그러면...“ 내가 말을 이을려고 하자 계산대의 직원이 말했다.“저는 그저 그 분이 먹을 것을 살만한 충분한 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나는 커피를 들고 나오면서 잔돈은 필요 없다며 말했다.“그것은 당신 거예요.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손님, 하지만 이건 너무 많은데요?" 그때 내가 말했다.“괜찮아요.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너를 사랑하는 만큼나를 사랑해준다면마음 뒷골목의 어둠도 사라지고마음 뒤안길의 아픔도모두 다 잊히고 말 것이다 그리워하는 만큼 그리워해준다면이 세상 그 무엇도 부러울것이 없다 삶의 골목마다 인연의끈을 놓을 수 없으니너를 만나면 산다 내 추억속에 걸터앉아너를 그리워하며 살아갈 수 있어너와 나의 사이는 무척 가깝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기에모든 것을 변화시키고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어 놓는다 내가 기억하는 것을늘 마음속에 두고 사는 것처럼늘 마음속에 두고 살아준다면이세상에서 크게 웃을 수 있는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것이다 내 마음의 창고에항상 너를 두고 살고 싶다 -용혜원 '당신을 사랑합니다' 중-
나는 스스로 열이 좀 받았다. ‘대체 왜 안 되는 거야! 다시!’ ‘한 번만 더 해보자!’ 역시 안 됐다. 속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눈물이 찔끔 흘렀다. ‘오늘 이거 안 되면 집에 안 가!’ ‘언젠가 꼭 해내야 하는 거라면 오늘 해내고야 말겠어.’99도까지 열심히 온도를 올려 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영원히 물은 끓지 않는다고 한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이 순간을 넘어야 그 다음 문이 열린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나 그만둘래. 진짜 아파서 못하겠어. 엄만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날과 달리 엄마가 안타까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그런 나를 지켜보는 데 지쳐 있던 엄마도 결국 그러자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전국체전을 나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속이 후련했다. 웬지 몸이 가벼웠다. 그래서였을까?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부상이라는 걸 나조차 믿을 수 없을 만큼 트리플 5종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누구나 강요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없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꿈의 이유가 없다면 금세 포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춘기 시절 롤러코스터처럼 격하게 변하던 내 마음 속에 피겨는 다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그렇게 한바탕 성장통을 앓으며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었다.나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바로 나 자신이다. 모든 일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니까.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스케이팅을 하는 거니까.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첫 포즈로 음악을 기다릴 때다.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두렵고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처럼 외롭다. 나를 도와주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지만 경기가 시작되는 빙판 위에서, 나는 혼자다.기적은 신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일으키는 것이라고 한다. 나의 성적은 부상과 싸우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내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마도 그런 나를 기특하게 여긴 신께서 보내주신 선물이 아닐까.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힘들었던 시기마다 나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준 글귀다. 옛날 페르시아의 왕이 슬플 때 좌절하지 않고 기쁠 때 오만해지지 않기 위해 반지에 새겨 넣고 다니던 문구라고 한다. 이 말처럼 모든 것은 흘러가 버린다. 중요한 것은 오늘, 그리고 오늘에서 비롯된 내일이다. 나 또한 기회가 단지 지금, 이 대회만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크게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기로 했다.내 인생은 올림픽에서 끝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스무 살이고, 나에게는 더 큰 미래가 있으니까.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선수로서 성공했다고 해서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아직 스무살이고,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 길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지금의 자리가 인생 성공으로 가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기에, 하고 싶은 일도 이루고 싶은 이도 아직 많다. 나는 성공한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훌륭한 선수, 노력하는 인간 ‘김연아’로 기억되고 싶다.후배들에게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포기하지 말고 지혜롭게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고,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에게는 여유를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싶다.-김연아 ‘김연아의 7분 드라마’ 중-
표현한다는 것이 언제부턴가 예민이라는이름으로 인식될 때가 있다... 나이의 무늬가 짙어지다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쉽게 얘기해서 사람들을불편하게 만들거나 까다롭게 굴면스스로 벽을 쌓는 꼴이 된다. 설령 그게 옳고 바른 이야기라 할지라도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다면 자칫 독선이나 고집으로 비칠 수 있다. 주장을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을높이는 수단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에감동 내지 동감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일방적인 고집으로 전락되고 만다. 중요한 건조화의 감각이며유연한 사고다... 사람은 사람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하기에더더욱 사람과사람 사이의관계가 중요하다... 작은 목소리, 작은 사상이라도 그것이 사람들에게잔잔히 스며들 수 있다면분명 그 사람들의 마음을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다. 주장을 하기 전에 겸손을설득을 하기 전에 공감을그게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도 나이의 무늬가 또 한 줄 늘어간다. 김이율의 나이의 무늬
바로 그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어제는 가버렸고,더 이상 어떤 중요함을 채울 수 없습니다.내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지금,오늘은그대의 것으로 그것을 잘 쓸 수 있습니다. 오늘 그대는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로써바로 그대의 것입니다. -인도 잠언시
원하든 원하지 않든똑같이 하루가 주어지고어떻게 보내도똑같이 하루가 간다 누군가의 하루는만족과 미소로 마무리하고누군가의 하루는아쉬움과 후회로 마무리한다 이 좋은 봄날에하늘이 맑은지,꽃이 피었는지느끼지도 못하는 사람들 습관처럼 바쁘다는 핑계로앞만 보고 달리다 놓치는 것이얼마나 많은지 밀어내지 않아도 가고붙잡지도 못 하는 봄날이오늘도 멀어진다인생의 봄날도 그렇게 간다 맘껏 즐기고 느껴라 -조미하-
지금 어렵다고 해서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내 나이를 사랑한다. 신달자
삶은 끝없이 달리는 열차와 같다우리는 삶이란 열차에 동승해서날마다 달려가고 있다. 삶의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기쁘고 행복한 날도 있고우울하고 슬플 때도 있고생각대로 일이 잘 안 될 때도 있고시련과 고통으로 힘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매일 행복하고기쁘기만을 바라는 게 인지상정인데사실 그런 삶의 열차는어디에도 없지요... 삶의 열차에는 희로애락을 반복하며레일 위를 달려가는 순한 열차입니다. 지금 행복하다고너무 요란을 떨 필요도 없고불행하다고 기가 꺾일 필요도 없습니다. 삶의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행복과 불행은 수시로 교차하지요. 지금 그대가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해도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희망을 잃지 않는 한 시련과 고통은반드시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행복과 기쁨이 찾아 들것입니다. 그 어느 때라 할지라도삶의 열차를 사랑하세요. - 김옥림, '허기진 삶을 채우는 생각 한 잔' 중 -
시드니항에서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유람선도 타보고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 온 세상을 발아래 두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아들딸을 의사와 교사로 만들고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치고 진갑 때 다섯 손주를 보고 공무원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고 아들은 병원(의원)을 경영합니다 잘나가는 아들딸이 있고공부 잘하는 손주들이 있고하나님을 믿을 수 있고마음을 잘 쓰는 아들이 있어난 행복합니다- 시인/수필가 김병연 -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노래가 되는 말평생을 들어도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더 감칠맛 나는네 말 속에 들어 있는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푸른 파도 밀려오고내 마음에도 다시새가 날고....... -이해인 '작은 위로' 중-
간호학교에 입학한 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강의 대신 간단한 문제가 수록된 시험지를 돌렸다. 수업을 착실하게 들었던 나로서는 별로 어렵지않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그러나 마지막 문항에서 막혔다."우리 학교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아주머니의 이름은?"이것이 시험문제라고 할 수 있는가! 난 이 아주머니를 여러 번 봤었다. 검정 머리에 키가 크고 나이는 오십대쯤 보였는데 이름은 뭐지?난 마지막 문제의 답을 공란으로 두고 답안지를 제출했다. 모두 답안지를 제출하고 난 후 한 학생이 마지막 문항도 점수에 반영되는 것이냐고 물었다."물론이지." 교수님은 말씀하셨다."여러분은 간호사로서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와 배려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여러분은 항상 이들에게 미소를 보내야 하고, 먼저 미소를 보내야 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야 합니다."지금도 난 그 강의를 절대 잊지않고 있다. 청소 아주머니의 이름이 도로시였다는 것도....-잭 캔필드 ‘내 마음의 생수 61잔’ 중-
내가 열두 살이 되던 이른 봄, 엄마는 나와 오빠를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당시 중학생인 오빠와 초등학교 5학년인 나를 아빠에게 부탁한다며 눈물짓던 마지막 길.. 남겨진 건 엄마에 대한 추억과 사진 한 장. 엄마는 사진 속에서 늘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아빠는 그렇게 엄마의 몫까지 채워가며 우리 남매를 길러야만 했다. 그게 힘겨워서였을까? 중학생이 되던 해 여름. 아빠는 새엄마를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라고 부르라는 아빠의 말씀을 우리 남매는 따르지 않았다. 결국 생전처음 겪어보는 아빠의 매 타작이 시작되었고, 오빠는 어색하게 “엄마”라고 겨우 목소리를 냈지만, 난 끝까지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 아니 부를 수 없었다. 왠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돌아가신 진짜 엄마는 영영 우리들 곁을 떠나버릴 것 같았기 때문에, 종아리가 회초리 자국으로 피 멍이 들수록 난 입을 앙다물었다. 새엄마의 말림으로 인해 매 타작은 끝이 났지만, 가슴엔 어느새 새엄마에 대한 적개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새엄마를 더 미워하게 되는 결정적인 일이 벌어졌다. 내방에 있던 엄마 사진을 아빠가 버린다고 가져가 버린 것이다. 엄마 사진 때문에 내가 새엄마를 더 받아들이지 않는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때부터 새엄마에 대한 나의 반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새엄마는 분명 착하신 분이었다. 그러나 한 번 타오르기 시작한 적개심은 그 착함마저도 위선으로 보일 만큼 강렬했다. 난 언제나 새엄마의 존재를 부정하였다. 그 해 가을 소풍날이었다. 학교근처 계곡으로 소풍을 갔지만, 도시락을 싸가지 않았다. 소풍이라고 집안 식구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이 되고 모두들 점심을 먹을 때, 계곡 아래쪽을 서성이이고 있는 내 눈에 저만치 새엄마가 들어왔다. 손에는 김밥도시락이 들려있었다. 뒤늦게 이웃집 정미 엄마한테서 소풍이라고 전해 듣고 도시락을 싸오신 모양이었다. 난 도시락을 건네받아 새엄마가 보는 앞에서 계곡물에 쏟아버렸다. 뒤돌아 뛰어가다 돌아보니 새엄마는 손수건을 눈 아래 갖다 대고 있었다. 얼핏 눈에는 물기가 반짝였지만 난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증오와 미움 속에 중학시절을 보내고 3학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고입 진학상담을 해야 했다. 아빠와 새엄마는 담임선생님 말씀대로 가까운 인근의 인문고 진학을 원하셨지만, 난 산업체 학교를 고집하였다. 새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기 싫었고, 하루라도 빨리 집을 떠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집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결국, 내 고집대로 산업체 학교에 원서를 냈고 12월이 끝나갈 무렵 경기도에 있는 그 산업체로 취업을 나가기로 결정됐다. 드디어 그날이 오고, 가방을 꾸리는데 새엄마가 울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정말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않으리라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경기도에 도착해서도 보름이 넘도록 집에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다 산업체 공장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낯섦이 조금씩 익숙해져 갈 무렵 옷 가방을 정리하는데 트렁크 가방 맨 아래 검은 비닐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분명 누군가 가방 속에 넣어놓은 비닐봉투. 봉투 속에는 양말과 속옷 두벌 그리고 핑크빛 내복 한 벌이 들어있었다. 편지도 있었다. 가지런한 글씨체.. 새엄마였다. 두 번을 접은 편지지 안에는 놀랍게도 아빠가 가져간 엄마사진이 들어있었다. 새엄마는 아빠 몰래 엄마사진을 간직했다가 편지지속에 넣어서 내게 준 것이다. 이제껏 독하게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되며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그 동안 쌓였던 감정의 앙금이 눈물에 씻겨 내렸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처음으로 그날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다. 첫 월급을 타고 일요일이 되자 난 홍천행 버스를 탔다. 밤새 눈이 많이 내려 들판에 쌓여있었다. 아빠, 엄마 그리고 새엄마의 내복. 새엄마 아니 엄마는 동구밖에 나와 날 기다리고 계셨다. 빗자루가 손에 들린 엄마 뒤에는 훤하게 아주 훤하게 쓸린 눈길이 있었다. “새엄마.. 그 동안 속 많이 상하셨죠? 이제부턴 이 내복처럼 따뜻하게 엄마로 모실게요.” 아직도 말로 못하고 속말만 웅얼거리는 나를, 어느새 엄마의 따뜻한 두 팔이 감싸 안고 있었다.
희망은 우리의 영혼속에살짝 걸터앉아 있는한마리 새와 같습니다.행복하고 기쁠때는 잊고 살지만,마음이 아플때,절망할때,어느덧 곁에 와 손을 잡습니다.희망은 우리가 열심히 일하거나간절히 원해서 생기는게 아닙니다.상처에 새살이 나오듯,죽은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듯,희망은 절로 생기는 겁니다. 이제는 정말막다른 골목이라고 생각할때,가만히 마음속 깊은 곳에서들려오는 소리에귀 기울여 보세요.한마리 작은새가 속삭입니다. "아니, 괜찮을 거야, 이게 끝이 아닐거야. 넌 해낼 수 있어."그칠 줄 모르고 속삭입니다.생명이 있는 한,희망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희망은 우리가 삶에서공짜로 누리는제일 멋진 축복입니다. "생일,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장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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