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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5-06-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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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고 떠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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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입력 입력 : 21-09-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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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영혼끼리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함으로써

서로가 생명의 환희를 누리는 일을

만남이라고 한다면,

생명의 환희가 따르지 않는 접촉은

마주침이지 만남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한시인의 표현처럼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그런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의 메아리가 없다

영혼의 메아리가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 법정 스님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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