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고위험 임산부 병원 미수용 사고…쌍둥이 중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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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입력 기사입력 : 26-04-07 15:46본문
고위험 임산부가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지 못해 장시간 대기하다 결국 신생아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의료 인력 부족과 병상 한계 등 구조적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임신 28주 쌍둥이를 임신 중이던 26세 외국인 임산부가 복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임산부는 약 4시간 동안 통증을 호소하며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9 구급대는 현장 도착 후 약 1시간 동안 관내 병원 7곳에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모두 이송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보호자가 자가용으로 환자를 이송했고, 이후에도 보호자는 여러 차례 특정 병원으로의 이송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신고 약 4시간 뒤인 오전 5시 35분에야 분당서울대병원에 도착해 긴급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첫째 아이가 사망했고, 둘째 아이는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병원들이 수용을 거부한 주요 이유는 신생아중환자실(NICU) 병상 부족과 전문 인력 부재였다. 권역 및 지역 모자의료센터들 역시 병상 부족, 산과 전문의 부족, 신생아 치료 역량 한계 등을 이유로 환자 수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기출산이 예상되는 고위험 산모의 경우 산과뿐 아니라 신생아중환자실 등 다학제 협진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다중이송전원 협진망’ 시스템 역시 이번 사례에서는 작동이 어려웠다. 해당 시스템은 중증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하기 위한 체계지만, 고위험 산모처럼 배후 진료가 필수적인 경우에는 적용이 제한된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를 통해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확충과 고위험 산모·태아 집중치료실 신설 등 인프라 확대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산과 및 신생아과 전문의 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단기간 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개별 사건을 넘어, 고위험 산모 의료체계 전반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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