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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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입력 입력 : 26-04-19 14:35본문
산기슭 집 곁에
황매화가 먼저 말을 건넵니다.
어머니 손길 끊긴 마당에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아무 일 없다는 듯
환하게 웃고 서 있습니다.
빈집 문은 바람에 살짝 열리고
그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괜히 더 따뜻해
가슴 한켠을 더 시리게 합니다.
어머니 계실 땐 몰랐던
밥 짓는 연기, 마당 쓸던 소리
그 사소한 것들이
이토록 큰 풍경이었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꽃은 이렇게 만발하는데
내 마음 한쪽은 아직 겨울이라
노란 물결 속에 서서도
나는 혼자 눈물을 떨굽니다.
그래도
이 꽃들이 어머니 대신
잘 지내라 손짓하는 것 같아
잠시 멈춰 서서
조용히 인사합니다.
“어머니,
올해도 봄이 왔습니다.”
- 내가 살던 고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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