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 바람의 경전 ♤ > 좋은글

최종편집 : 2025-06-13 18:26

좋은글

♤ 바람의 경전 ♤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군위넷 입력 입력 : 24-10-08 21:14
프린트

본문

d0aaab3b2b01bdb2bbcc29f6cb89ac57_1728389652_52.jpg
 

산모퉁이 하나 돌 때마다

앞에서 확 덮치거나 뒤에서 사정없이 밀쳐내는 것

살랑살랑 어루만지다 온몸 미친 듯 흔들어대다

벼랑 끝으로 확 밀어버리는 것

저 안을 수 없는 것

저 붙잡을 수도 가둘 수도 없는 것

어디서 언제 기다려야 할 지 기약할 수조차 없는 것

애비에미도 없이 집도 절도 없이 광대무변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허공에 무덤을 파는,

영원히 펄럭거릴 것만 같은 무심한 도포자락

영겁을 탕진하고도 한 자도 쓰지 않은 길고긴 두루마리

몽땅 휩쓸고 지나가고도 흔적 없는

저 헛것 나는 늘 그의

첫 페이지부터 다시 읽어야 한다

 /김해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군위읍, 18:26 현재
흐리고 비
흐리고 비
19℃
최고 27℃
최저 17℃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보통
  • 군위농협 바로가기
  • 군위문화원 바로가기
  • 군위해피케어 주간보호센터
  • 군위축협 축산물프라자 1층 식육점 053)327-3234 2층 식  당  053)327-3233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군위 축산물! 군위축협 바로가기
고속 디지털 복합기 임대 5만원부터~ OK정보 010-3600-8188 / 054-383-0088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