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의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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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입력 입력 : 24-07-17 20:27본문
마지막 안간힘을 쓴다
칼바람으로 매몰차게
세상의 모든 생명에게
아픔을 준다
그래야 더 단단해져
새싹도 나고 꽃 몽우리도
맺는다고 겨울이 전하다
매운맛을 봐야
야물어지고 튼튼한
생명으로 사계절을 맞이
한다고 겨울은
자연에 그렇게 말을
건네며 다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서히 북으로 밀려간다
남풍이 찾아오는 것은
우리 곁으로 봄이 슬그머니
오는 거라며 안녕을 고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반기며 소리 없이 떠나간다
겨울은 찬바람을 불어
모든 자연을 잠들게 하다가
봄이 오기 전 모든 잠자는
생명을 깨어놓고
다시 오마 인사를
남기고 웃으며 떠나간다
/ 송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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