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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간 임 ♤ > 좋은글

최종편집 : 2025-07-07 19:33

좋은글

♤ 떠나간 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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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입력 입력 : 24-03-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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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도 아닌데

주룩주룩 쏟아지는 빗소리에

잠을 부르지 못하고 뜰에 앉았다 

 

뜰 앞

너 서 있던 자리에 네가 없으니

가슴이 아리고 빗소리만큼 슬프구나 

 

깍지끼고 언약이라도 하듯

사이사이에 연꽃처럼 붙어있던

너의 모습 아직 눈에 선한데

버석거리는 자갈땅 더 갈 곳이 없었는지

그만 쓰러져버리고

쓰러진 나무 기둥 속에는

텅 빈 벌레집만 있으니

얼마나 아린 고통으로 살았을까  

 

그 고통에도 지난 봄 꽃송이 피워

비쭉새 먹이 되어 주더니

매년 봄 널 기다리는 나는 어찌하라고

이리 홀연히 떠나갔는지? 

 

너 서 있던 자리

쏟아지는 빗물이 덮어도

눈 안에 들었던 너의 색과 너의 모습

수채화로 남겨야 할 것 같아

천장 바라보며 누워서

희미해질까 염려되는 너를 기억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도록

기억 저편에 꼭꼭 눌러 두어야겠다

나의 사랑 보랏빛 목련꽃이여!

/ 임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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