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68作] 깊은 골짝 실개천 얼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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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1,740회 입력 기사입력 : 21-06-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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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골짝 실개천 얼음은


무명필 풀어놓은 듯


물 따라 휘감아 오르고


산에는 속세살 울고


쪽빛 하늘 채알 밑에


산새들 문상 와요.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채알 : 차일(遮日)의 방언으로 주로 햇볕을 가리기 위하여 치는 장막이라고 국어 사전에 설명하고 있네요.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