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해를 추억 속에 묻어 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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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135회 입력 기사입력 : 20-11-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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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사랑하며 살며

기쁨도 많았고, 행복도,

눈물도, 슬픔도 많았다.


많은 걸 얻고, 많은 걸 잃고

인생의 발자국 무게를 느끼며

이 해의 끝자락에서 겨울밤은 깊어간다.

이제 여기서 손을 놓을 때가 된 것 같다..


여기서 그만 너를 보내야겠기에

지나온 해의 흩어진 기쁨을 모아보니

입가에 고운 미소가 무지개로 꽃피는

아름다운 날들이 많았구나.


행복했던 시간들, 소중한 사연들

내 천년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리라..


지나온 해의 흩어진 상처를 모아보니

버리지 못하는 미련도 너무도 많구나.


차갑게 얼어버린 겨울밤

달무리의 시린 떨림으로 

가슴에 생채기로 쓰려온다.


그래, 가거라. 잘 가거라.


못다 버린 미련

그 한 껍질까지 남김없이

가는 해의 미풍에 실려 보내리라.


슬퍼하지 않으련다.

이제 시간 속에 불태워진

지난 한 해를 추억 속 향수로 묻어 두고,


푸르고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다시 강한 의지의 마음으로

새해 새날을 맞이하리라.


- 좋은 글 중에서 -